
2025년 9월 17일 — 극서부의 실크로드 시작
두 세계가 만나는 도시에 도착하다
우리는 오후 6시경 카슈가르(喀什)에 착륙해, 중국 최서단 끝에 자리 잡은 작지만 효율적인 국내선 공항에 도착했다. 수하물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렸지만, 그 외 모든 일은 여유롭고 차분하게 진행되었다. 신장(新疆)의 삶을 엿보기에 더할 나위 없는 첫 인상이었다.
보통 오후 6시에 착륙하면 어두운 도시로 향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신장(新疆)은 지리적으로는 2~3시간 뒤처져 있음에도 베이징 시간을 따른다. 이는 해가 지는 시간이 늦은 저녁까지 이어진다는 뜻인데, 이 사실은 여행 내내 계속해서 비현실적인 느낌을 주었다.
국경 통과증 수령 — 필수적인 통과의례
우리의 여정은 타슈쿠르간, 아투시, 그리고 여러 국경 지역을 거칠 예정이었기에 국경 통행증이 필요했다. 중국 국민은 거의 어디서나 신청할 수 있지만, 외국인은 해당 도시로 가는 도중에 있는 출입국 관리소를 방문해야 한다.
우리가 붐비는 홀에 들어가는 동안 택시 기사는 친절하게 기다려 주었다. 국내 단체 관광객들이 좌석을 가득 메우고 있었지만, 두 명의 담당 직원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 우리 둘뿐이라서 절차는 약 20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야심 찬 여정에 예상치 못하게 순조로운 시작이었다.
카펫 거리 근처에 체크인 — 반가운 색채의 향연
우리가 묵은 호스텔은 카슈가르에서 가장 정취 넘치는 동네 중 하나인 카펫 거리 근처에 있었다. 이곳에서는 실크, 양모, 면으로 만든 카펫들이 마치 생동감 넘치는 깃발처럼 상점 앞을 따라 길게 늘어서 있었다. 카펫들은 저녁 바람에 살랑거리며 색과 질감이 어우러진 변화무쌍한 모자이크를 만들어 냈다. 일부 상인들은 큰 카펫에 대해 해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지만, 우리는 직접 들고 다닐 수 있는 작은 기념품을 찾아 골목길을 거닐기를 더 선호했다.


카슈가르 고대 도시와의 첫 만남
고대 도시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살아 숨 쉬는 박물관에 발을 들여놓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 규모에 우리는 깜짝 놀랐다. 단순히 좁은 골목길만이 아니라, 바자르와 골목길이 뒤얽힌 거대한 미로와도 같았다. 우리는 광택이 나는 비취, 위구르족의 도파 모자, 원석 상태의 옌기사르 칼, 전통 악기, 부드러운 캐시미어 스카프를 파는 노점들을 지나쳤다. 마치 도시 자체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듯, 구석구석마다 완전히 새로운 무언가가 드러나는 듯했다.








칸 바자르 먹거리 거리에서의 고요한 밤
마침내 칸 바자르 먹거리 거리에 도착했지만, 대부분의 상점들은 이미 문을 닫은 뒤였다. 배는 고팠지만 거리를 거닐며 느낀 행복감으로 가득 찬 우리는 택시를 타고 호스텔로 돌아갔다. 카슈가르에서의 첫날 밤이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낮에 고대 도시 탐방하기
2025년 9월 18일 — 카슈가르의 음식, 민속, 그리고 살아 숨 쉬는 문화
캐슬 카페에서의 느긋하고 화창한 아침 식사
호스텔 주인이 아침 식사로 ‘캐슬 카페’를 추천해 주었는데, 하루 종일 걸을 예정인 우리에게는 딱 필요한 곳이었다. 견과류, 과일, 갓 구운 난, 계란, 꿀, 그리고 수제 잼 — 단순하지만 푸짐한 메뉴를 따뜻한 아침 햇살 아래서 천천히 즐겼다.





구시가지 깊숙이 걷기
전날 밤에는 고대 도시의 극히 일부만 둘러보았기에, 우리는 새로운 활력을 얻어 다시 길을 나섰다.

첫 번째 목적지는 약 2,000년 전 이 지역을 수호했던 한나라 장군을 기리는 겅공사(耿恭祠)였습니다. 언덕 꼭대기에는 말을 탄 그의 동상이 카슈가르의 고대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당당하게 서 있다. 이는 실크로드에서 다양한 문화가 만나 얽혀온 긴 역사를 상징적으로 상기시켜 주는 듯했다.
사원 근처에서는 버려진 골목길 몇 곳을 발견했는데, 조용하고 먼지가 자욱하며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흙벽 속에 오랫동안 스며든 이야기들의 무게감이 느껴졌습니다.



이드 카 모스크 — 카슈가르의 뛰는 심장
다음으로 우리는 중국에서 가장 큰 모스크 중 하나인 상징적인 이드 카 모스크에 도착했다. 나무와 탁 트인 광장으로 둘러싸인 황금빛 외관은 수세기 동안 카슈가르의 삶을 지탱해 왔다. 주변 지역은 활기로 가득했다. 산책하는 가족들, 뛰어노는 아이들, 여러 언어로 수다를 떠는 상인들로 북적였다.
골동품 거리 — 호기심의 보물창고
고대 도시의 서쪽 편으로 발걸음을 옮기니 골동품 거리가 나왔다. 이곳은 오래된 동전과 빈티지 소품, 끝없이 펼쳐진 사진 촬영 명소로 가득 찬 거리였다. 물건들이 진짜 골동품인지 여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향수와 호기심이 어우러진 그 분위기야말로 진정한 보물이었다.

민속 음악이 흐르는 오후 — 카슈가르의 리듬
오후에는 음악가들이 활기찬 위구르 민속 음악을 연주하는 현지 찻집을 우연히 발견했다. 멜로디가 거리로 흘러나와 지나가던 행인들을 끌어모았다.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연출된 것이 아닌, 순수한 지역 사회의 기쁨 그 자체였다.
우리는 사프란 차와 양고기 꼬치를 주문하며 그 장면이 풍기는 따뜻한 분위기를 만끽했다. 마치 계획할 수 없는, 오직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그런 순간 같았다.



국수, 꼬치, 허니멜론으로 가득한 밤
저녁 식사를 위해 근처 음식 거리로 향했습니다. 신장식 수제 면은 잊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습니다. 쫄깃하고 향긋하며, 진하고 감칠맛 나는 소스가 듬뿍 묻어 있었죠. 그날부터 여행 내내 우리는 면 요리에 푹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호스텔 근처로 돌아와 우리는 구운 닭고기를 맛보았다. 육즙이 풍부하고 훈제 향이 나며 양념이 완벽하게 배어 있었다. 마지막으로 허니멜론 한 조각을 먹었다. 단 5위안밖에 안 하는 이 멜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상쾌했다. 카슈가르 곳곳에는 허니멜론 노점이 널려 있는데, 이것을 놓친다면 정말 큰 손실일 것이다.
이렇게 해서 카슈가르에서의 둘째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색채와 맛, 음악, 역사가 어우러진 풍성한 하루였습니다.
🌏 카슈가르 여행 팁
- 시간대: 신장(Xinjiang)은 베이징 시간을 따르지만, 일조 시간은 2~3시간 늦습니다.
- 국경 통과: 외국인 방문객은 타슈쿠르간과 같은 국경 마을을 방문하기 전에 출입국 관리 센터에서 직접 신청해야 합니다.
- 쇼핑: 카펫, 비취, 칼, 스카프 등은 독특한 기념품이 됩니다.
-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현지 민속 음악, 사프란 차, 위구르 국수, 허니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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